[광주]걷다보니 오일즈

 

[광주]걷다보니 오일즈

 

이날은 왠지 운전은 하기 싫지만 그래도 날은 좋으니 어딘가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날이었다.

그래서 숙소에 누워서 검색하다 보니 적당한 위치에 나온 카페가 오일즈 였습니다.

숙소에서 걸어서 가기에는 조금 거리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동네 구경도 할겸해서

걸어 가기로 했습니다.

씻고 카메라를 챙기고 길을 나섰습니다. 가을날이라 많은 낙엽들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 낙엽들도 없었던것처럼 겨울에게 자리를 비켜주겠죠

바스락 거리는 소리와 함께 걷다 보니 공사장 앞도 지나고 아직 한참 개발 중인듯한 동네 중간에

오일즈라는 카페가 보였습니다. 차를 가져오진 않았지만 본능적으로 주차할곳이 어디인지 살펴 보았습니다.

가게는 마치 웃는듯한 모습으로 나를 반기고 있었습니다. 물 빠지는 우수배관만 다른 자리로 갔으면

더 이뻤겠지만 있는 대로 좋아해 줘야겠지요.

카페는 네모 반듯한 공간에 두면을 창을 크게 내놓은 상태라서 햇빛을 받기에 참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가만히 시간이 지나는 걸 보면서 그림자가 바뀌는 걸 볼 수 있다는 건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에겐

빛을 보기에 참 좋은 공간입니다.

테이블은 열심히 닦았는지 반영이 비칠 정도였습니다. 카페 가운데에는 넓은 테이블이 있었지만 혼자 와서 거기에 앉을 수는 없었지요.

카운터는 기분이 좋을 만큼 정돈되어있었습니다.

푹신해 보이는 의자는 상대방과의 대화를 오래 지속하게 만들어 주겠지만 한낮의 시간이라서 그런지

손님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푸른 하늘이 보이면 그것을 배경으로 한 장을 찍어야겠지요.